넥센 양훈 첫 가을 야구 무대서 쾌투

입력 2015-10-10 16:20 수정 2015-10-10 16:32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양훈이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서 쾌투를 펼쳤다.

양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였다.

지난 4월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양훈은 올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마크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운 이유다.

양훈은 1회 만루 위기를 맞으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후속 정수빈을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민병헌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 양의지에게 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재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을 3루 땅볼, 오재원을 2루 땅볼, 김재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첫 3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민병헌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를 이닝을 끝낸 양훈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3루수 앞 기습 번트를 허용했으나 김재호를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양훈의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2-1로 앞선 가운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