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배상문 무승부…대회 사흘째 오전 포섬 1승2무1패로 '팽팽'

입력 2015-10-10 14:09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인터내셔널 팀으로 참가중인 배상문이 팀에 승점 0.5점을 안겼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오전 포섬 경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출전해 미국 대표팀의 빌 하스-맷 쿠처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포볼(2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한 조로 승리를 따낸 배상문은 이번 대회 두 차례 경기에 출전해 1승1무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배상문-마쓰야마 조는 17번 홀까지 한 홀 차로 뒤져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번 홀에서 마쓰야마의 두 번째 샷이 홀 약 5.5m에 붙었고 이후 배상문과 마쓰야마가 한 차례씩 퍼트를 하며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배상문은 15번 홀(파5)에서 그린 가장자리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인터내셔널 팀은 첫 조로 출발한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가 미국의 패트릭 리드-리키 파울러를 3홀 차로 꺾으면서 기선을 잡았다. 우스트히즌-그레이스는 이번 대회 3연승을 거두며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 조'로 떠올랐다. 애덤 스콧-마크 레시먼(이상 호주)이 미국의 버바 왓슨, J.B 홈스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마지막 조로 관심을 끈 제이슨 데이(호주)-찰 슈워젤(남아공)과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경기는 스피스-존슨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 랭킹 1,2위인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에서 두 조는 17번 홀까지 동점으로 맞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데이의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했고 이어 슈워젤의 벙커샷이 벙커 턱에 맞고 다시 벙커 안으로 향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오후 포볼에서는 배상문이 역시 마쓰야마와 한 조로 크리스 커크-지미 워커를 상대한다. 또 우스트히즌-그레이스의 ‘필승조'는 왓슨-홈스와 맞붙는다. 스콧-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조는 필 미컬슨-잭 존슨, 데이-슈워젤은 스피스-리드와 승부를 겨룬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