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에서 재기하는 음반사 사장으로, ‘폭스캐처’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레슬링 선수로 영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마크 러팔로(47)의 일화가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느 영화에서나 러브콜을 받는 마크 러팔로지만 그가 ‘어벤져스’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헐크’처럼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며 영웅적인 삶을 살아온 건 아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그의 일화에 따르면 마크 러팔로는 10년 넘게 바텐더, 페인트공, 요리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평범한 인상’이라는 이유로 800번을 넘게 본 오디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러다 연극 ‘This is our Youth'에서 실감나는 길거리 폐인 연기로 주목을 받고 배우로서 이제 막 꽃을 피우던 그는 뇌종양 판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그는 왼쪽 귀의 청각을 잃었고, 배우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표정 연기가 불가능한 ‘안면마비’라는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크 러팔로는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임 없는 재활치료 끝에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10년 이상 이어진 백수 생활에, 800번이 넘는 오디션 탈락, 갑작스런 안면 마비와 청력 상실에도 그는 다시 배우로서 일어나 정상에 우뚝 섰다.
마치 그가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처럼 ‘다시 시작하는’ 데 성공한 그의 일화에 감동 받은 많은 누리꾼들은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소름이 쫙 돋았다’ ‘전혀 몰랐는데 대단하다’ ‘다시 보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당신도 할 수 있다! 오디션에 800번 떨어졌던 ‘헐크’가 그랬듯이
입력 2015-10-10 00:03 수정 2015-10-10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