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장치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의심되는 파사트 2.0 TDI, 티구안 2.0 TDI, 비틀 등 2015년형 유로5 디젤 모델들이 사실상 판매 중단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사들은 최근 폭스바겐코리아에 자신들이 보유한 유로5 디젤 모델 재고분을 반납했다. 반납분은 수백대 규모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유로5 모델을 판매하기 곤란하다는 딜러사들의 요구를 수용해 조건 없이 반납을 받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딜러사들이 스스로 논란이 된 유로5 기준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재고분을 반납했다는 의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유로6 기준에 맞춘 디젤 차량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사전에 들여왔던 유로5 기준 모델도 할인된 가격으로 함께 판매해왔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배출가스 장치 조작 사태 이후 “유로5 기준 EA 189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는 소프트웨어 조작 장치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유로6 기준 차량에는 소프트웨어 조작 장치가 장착되지 않았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폭스바겐, 유로5 기준 디젤 차량 사실상 판매 중단
입력 2015-10-0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