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뒤늦게 열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원주 동부를 79대 72로 이겼다. 3연패를 끊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단독 5위(5승5패)에 올랐다.
1라운드 9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른 삼성은 이날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섰다. 시즌 일정이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앞당겨지면서 잠실실내체육관 대관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기다려준 팬들에 승리로 보답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이긴 것은 큰 의미다. 선수드도 홈이라는 것에 대해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틀리프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문태영도 15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팀의 ‘맏형’ 주희정도 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는 주희정에게 의미 있는 승리였다. 주희정은 1997년 프로 데뷔 후 934번째 경기 만에 500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다.
고양 오리온은 안양 KGC를 87대 77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가 2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마리오 리틀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프로농구] ‘삼성 홈 개막전 승리’ 주희정은 개인 통산 500승 위업 달성
입력 2015-10-09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