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 장기하 10월초 폭로” 3개월 전 성지글… 찍은 게 적중?

입력 2015-10-10 00:05
아이유(왼쪽)와 장기하. 사진 아래는 두 사람의 교제와 폭로 시점을 예상한 웃긴대학 성지글

가수 장기하(33)와 아이유(22)의 교제 사실부터 폭로 시점까지 모두 적중한 3개월 전 인터넷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웃긴대학은 9일 “예언하겠다. 지금 무도에 나오는 톱 가수이자 국민 여동생 OOO와 자신의 이름으로 밴드를 구성한 ㅈㄱㅎ의 열애설이 10월 초에 뜬다. 이 글은 성지가 된다”고 지난 7월 27일 한 회원이 작성한 게시물을 놓고 요동쳤다.

‘무도’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OOO’는 아이유, ‘ㅈㄱㅎ’는 장기하다. 아이유는 게시물이 올라왔던 시기에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 특집에 출연하고 있었다. 웃긴대학 회원들은 하루 수백 건의 글과 사진이 올라오는 게시판 속에서 문제의 게시물을 발견하고 ‘성지’로 만들었다. 게시물은 3개월 만에 오늘의 최다 추천 게시물로 등록됐다. 홈페이지 첫 화면으로 노출되면서 더 많은 네티즌들을 끌어 모았다.

회원들은 게시물이 처음 올라왔을 때까지만 해도 “허위사실 유포로 소속사에 알리겠다”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장기하가 그럴 리 없다” “아이유가 아깝다”는 댓글을 달았다. 지금은 ‘성지’로 바뀌었다. 게시물에는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수능 잘 보게 해주세요” “여자친구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각각의 소망을 담은 댓글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은 자신이 만든 ‘성지’로 뒤늦게 돌아왔다. 다만 ‘찍은 게 적중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댓글을 남겨 다른 회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일부 회원들은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을 놓고 장기하와 아이유의 소속사 관계자, 열애설을 처음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 기자, 국가정보원 직원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유는 지난 8일 디스패치의 열애설 보도 직후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2년 가까이 만났다. 내가 첫눈에 반했다”고 장기하와의 교제를 인정했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해 ‘좋은 날’ 등 히트곡을 냈고 최근 싱어송라이터로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데뷔해 ‘싸구려 커피’ ‘우리 지금 만나’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