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 제헌 국회의원들의 하의3도 농지 소유권 무상환원 결의와 관련해 국회를 대표해 하의3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정 의장은 이날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에서 열린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의3도 주민들은 국회에 감사패를 전달했고 제헌의원 중에서 생존자가 없어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이 대신 받았다.
정 의장은 추모사에서 "국회는 국민의 억울한 일이 있으면 풀어주는 곳"이라며 "국회의 전통을 수립한 제한국회가 1950년 여러분의 선조가 가진 한을 풀어준 큰 일을 하셨으며, 감사패는 하의도 농지탈환의 역사와 함께 국회에 영원히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은, 하의3도 주민들의 개간으로 만들어진 토지 20결(약 8만평)에 대해 인조가 1623년 풍산홍씨 가문 4대손까지 세금징수권을 줬지만 이후 홍씨가문 5대손이 이를 반환하지 않은 채 오히려 하의도 전체 토지를 소유한 뒤 도세를 징수하면서 시작됐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억울한 사연을 제헌국회에 탄원했고, 국회는 그 해 8월 현지조사단을 섬에 파견하여 현지조사를 한 후, 1950년 2월 국회본회의에서 소유권 무상환원을 결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의화 의장, 하의3도 주민들로 부터 감사패 받은 이유는
입력 2015-10-09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