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추적 GPS 도입, 난시 교정 더 안전하고 정확해졌다

입력 2015-10-09 16:35

난시 교정 수술에 ‘GPS 항법 기술’이 도입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자체 고안한 ‘FM난시교정 수술’에 난시 추적 항법장치인 ‘칼리스토아이(Callisto eye)’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칼리스토아이는 난시를 교정할 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술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난시는 각막 모양이 변형돼 사물이 두겹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다. 가까이 있는 것도 보이지 않고 두통, 어지럼증이 생긴다. 심하지 않은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할 수 있지만 3디옵터를 넘어 가면 안경을 써도 교정이 잘 되지 않는다. 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변형된 각막 모양을 바로 잡기 위해 각막을 20~30%나 깎아 각막 확장증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난시교정 수술은 안과 의사의 고도의 손기술만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정확도가 중요하다. 각막의 어느 부분을 어느 정도 절개하느냐에 따라 교정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측은 칼리스토아이 도입으로 안전에 안전을 더한 ‘이중 체킹’ 시스템을 구축, 난시의 완성도를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난시교정 항법장치는 난시축과 절개해야 하는 위치와 크기의 표시, 일종의 GPS 역할을 한다.

의사는 현미경으로 구현된 화면을 보며 안구의 위치, 수술 부위, 잘 진행되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다. 이 병원 정영택 원장은 “눈동자의 떨림까지 추적해 오차를 최소화한 가이드라인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의료진의 판단만으로 난시를 교정했다면, 이제는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에 첨단 기술이 더해져 수술의 안전성과 완성도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기존처럼 눈에 수술 위치 표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환자 불편도 많이 사라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