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는 9일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열린 ‘다음세대 우리의 희망, 우리의 고민’ 국민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서 “오직 말씀에 뿌린 내린 자녀를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형통하게 하신다”며 교회와 자기 삶의 간증을 나눴다. 김 목사의 강연에 참석자 다수가 눈물짓거나 눈물을 훔쳤다. 아래는 강연 요약.
#우리들교회의 어린이 큐티캠프 동영상이 방송됐다. 사회자가 기도 중 눈물 흘린 어린들을 불러냈다. 아이들에게 운 이유를 물었다. “아빠가 예수 믿는데 뺨을 때리고 종아리도 때리고 그래요. 아빠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할 용기 달라고 기도했어요.” “마트에서 도둑질하지 않겠다고 예수님께 약속했는데 또 도둑질해서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기도했어요.” “아빠가 의사인데 엄마랑 많이 싸우세요. 어제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빠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많이 슬펐어요.” “저희 아빠가 교회 못 가게 해요. 아빠가 집에 없을 때만 교회 나와요.” “할아버지가 교회를 안다녀요. 작은아빠도 안다녀요. 그런 불쌍한 분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김 목사는 강단에서 “우리들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다음세대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는지 보여드리려고 동영상을 보여드렸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요. 어린 아이들이지만 말씀이 들어가니까 부모를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아이들이 유치부에서 초등부. 초등부에서 청소년부, 청소년부에서 청년부로 올라갑니다. 저희 교회가 장년이 6000명, 주일학교 2400명, 청년부가 2000명입니다. 전체에 비해 ‘다음세대’가 굉장히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통도 안 좋은데 모인다는 건 우리 교회에 뭐가 있는 거겠죠?”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고등부 캠프 장면을 전했다. “수련회 중 한 아이가 자기 아픔을 오픈하자 다른 아이들이 봇물 같이 고백을 했다. ‘알코올 중독인 아빠가 칼로 위협한다’ ‘목사인 아빠가 교회에서 쫓겨나 사업을 시작했고 잘못돼 감옥을 다녀왔다’ ‘아빠가 변호사인데 바람이 났다’ ‘교사인 아빠가 도박에 빠져 파산선고를 받았다’ ‘장애인인 오빠와 뇌경색인 엄마, 무능력한 아빠와 산다’ 등 고백이 수없이 쏟아졌다. 집 밖에서는 목사 변호사 교사의 자녀인 아이들이다. 한 아이가 무덤까지 가져갈 이야기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오픈 후 어떤 일이 나타났냐면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설레어 한다.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어서다. 그런 공동체가 있어서다. 이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교회 오다보니 교회 자원으로 성장한다. 상처받고 힘든 아이들이 교회에 오게 된다. 부족한 거 없는 집 아이들은 돈 줘야, 청바지를 사줘야 교회 오지만 이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교회에 온다.”
#김 목사는 시편 1편 1~3절 본문 말씀을 바탕으로 강연했다. 강연 전 교인들이 말씀 적용에 얼마나 열심인지 사례를 소개했다. “어떤 엄마가 밤 10시 반에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 분은 ‘목사님 너무 기뻐서 전화했어요’라고 했어요. 왜냐 그랬더니 ‘방금 남편이 전화로 별거하자고 했어요. 제가 이혼하자고 하지 않고 별거하자고 해서 고마워요라고 했어요. 제가 당신을 너무 사랑합니다. 부족한 나를 용서하라고 울었어요. 그리고 세 살짜리 아들 전화기 바꿔주고 아들 보고 울라고 했어요. 목사님 제가 말씀 적용 참 잘했지요’라고 해요. 저희 교회에서는 이런 걸로 감사하고 기뻐해요.”
#김 목사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형통하려면 시내에 뿌리를 대는 게 중요하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사랑하는 자이다. 그러니까 형통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율법을 묵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결혼해서 13년 동안 문 밖 출입 못하고 제일 처음 본 말씀이 이것이다. 내가 형통하지 못한게 시집살이 때문이 아니라 내가 율법을 묵상하지 않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시어머니나 남편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기도드렸다. 나는 아내의 때, 어머니의 때를 보내고 지금 전도인의 때를 살고 있다. 하나님이 내게 축복 주시는 것은 내가 아내의 때, 며느리의 때에 인내하고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종은 말씀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길에서 동네 아주머니가 ‘실례지만 무슨 화장품 쓰세요?’라고 묻더라. ‘네 저는 영생화장품을 씁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집으로 모시고 가서 삶을 나누고 하나님을 전했다. 내가 쓰는 화장품이 천국주식회사 영생화장품이라서 늘 밝고 기쁜 얼굴로 다닌다고 했다. 그날 그분이 하나님을 영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의 복이 성경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저는 일찍 과부 돼 아들과 딸이 있다. 제 아들이 결혼을 못해 오랫동안 기도했다. 결혼하게 해달라고. 그러다 어느 날 예수님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성경에도 결혼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결혼하게 되더라. 집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있다. ‘내 나이만큼의 평수는 살아야 한다’고들 한다. 근데 성경에 뭐라고 나와 있나. 내 사모하는 주님도 집이 없었다.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거처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었다고 한다. 학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아들은 삼수하고 딸도 재수를 했다. 예수님도 학벌 없었다. 대학 다니지 않았다. 우리 조카들 중 가장 머리 좋은 조카가 고3때 주일 예배를 빠지고 족집게 과외 받았다. 그 이후 그 조카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아들 딸 며느리 사위는 다 교회에 다닌다. 나는 이게 복이라고 생각한다.”
#김 목사는 “다음세대가 말씀 위에서 뿌리내리도록 양육하자”는 기도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속보]김양재 목사 육성 간증에 5000여 방울의 눈물이 주루륵~~
입력 2015-10-09 15:19 수정 2015-10-09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