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스’에 이은 또 한번의 충격 ‘리그레션’ 스페인 박스오피스 1위 등극

입력 2015-10-09 13:07

10월 15일 국내 개봉을 앞둔 <리그레션>이 지난 주말 스페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5년 개봉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2위를 차지한 <에베레스트>보다 4배 높은 성적을 기록해 국내 흥행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리그레션>은 스페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 280만 달러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인 <에베레스트>는 물론이고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더 비지트>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의 스코어로 독보적인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리그레션>의 오프닝 성적은 2015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중 단연 1위의 기록이다. 또한 340개 극장에서 8381달러의 극장당 평균 수입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이 거둔 평균 수입의 7배를 벌어들였다. 스페인 극장가에서 적수가 없는 점유율로 앞으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그레션>은 아빠를 성적학대로 고발한 딸,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빠, 그리고 제거된 기억을 쫓는 형사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이다. 1980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악마숭배와 학대 사건으로 전 세계를 미궁에 빠트린 실화이다.

<디 아더스>로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릴러 거장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신작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엠마 왓슨과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에단 호크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을 통해 첫 공개된 후 압도하는 긴장감과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로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리그레션>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릴 넘치는 전개로 명품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10월 15일 개봉.

‘Regression(리그레션)’'이란?

역행·퇴행을 뜻하는 단어로 정신분석학적으로 기억의 재생을 의미한다. 최면을 이용해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사건을 다시 체험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는 수사 방법의 일환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