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한국전력공사·LG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전면 전환을 통해 ‘바람으로 전기차가 달리는 제주’를 실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는 제주도내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확산사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융합,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제주도·한전·LG는 사업성 및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전력이 참여해 신재생 발전·전기차 인프라 확산·기존 전력망 연계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가파도를 비롯해 울릉도 등 도서지역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내년 한국전력·LG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완결형 마을인 '에코 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코 타운'은 풍력으로 발전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저장·사용과 전기차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에코타운은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의 축소판이다.
‘에코 타운'에는 1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5㎿ 규모의 ESS가 설치돼 야간에 풍력으로 발전된 전력을 저장, 주간 시간대에 활용한다.
이밖에 환경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방범 CCTV까지 갖춘 고효율 LED 스마트가로등, 개별 가정 내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미터, 태양광발전과 에너지 고효율 건축자재를 적용한 친환경 건물 및 에너지 통합운영센터 등도 구축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한국전력·민간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최고의 에너지 자립 섬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 세계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개척하는 것인 만큼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탄소없는 섬 제주’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5-10-0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