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우리들교회, 한글날 공휴일 반납 "다음세대 살리자!" 합창

입력 2015-10-09 14:08 수정 2015-10-09 15:48

‘말씀 앞에 모든 세대가 순종하자’.

다음세대의 희망은 복음의 메시지를 전 세대가 공유하고 이를 대대에 전수하는 데 있었다. 교회가 드러내야 하는 것은 방법론이나 성공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복음을 향한 성실함이었다. 복음은 모든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자 값진 은혜이다.

9일 개최된 국민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다음세대! 우리의 희망, 우리의 고민’ 콘퍼런스에서 주강사들은 “복음 앞에 순종하고 예수를 만나는 것이 다음세대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최우선 사역 대상은 다음세대를 향해야 하며 교회도 이에 합당한 혁신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민일보 창간 기념 콘퍼런스는 한국교회 앞에 복음의 희망과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다음세대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초청돼 단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세대 이슈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측면에서 콘퍼런스 시작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금년에는 선교 전략가이자 운동가인 루이스 부시 ‘4/14 윈도우’ 창시자를 비롯해, 영아부터 장년부서까지 같은 성경 본문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세대 통합 예배로 초대교회를 지향하고 있는 원천침례교회 김요셉 목사가 각각 말씀을 전했다.

부시 박사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아이들을 구해내고 말씀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파송, 동역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강조한 메시지의 핵심 근거는 예수가 했던 모델을 그대로 따르자는 데 있었다.

부시 박사는 “예수의 제자들처럼 우리는 아이들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을 따라 ‘다음세대 운동’으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위해서는 교회 사역의 우선순위가 아이들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양재 목사는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은 약하고 천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변한 경우가 많다”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각종 이론과 방법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를 믿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의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역사하신다”며 “말씀으로 돌아가 내 삶을 비춰서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요셉 목사는 “성경은 스토리이고 하나의 메시지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회가 이를 상실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교회는 잃어버린 복음의 드라마를 회복하지 않으면 다음세대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교회 성장이 목표가 되어서는 다음세대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성장이 아니라 성실한 목회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은 앞서 인사말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사람들의 70% 이상은 4세부터 14세 사이에 복음을 접한 이들이기에 이 세대가 문을 열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앞날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세대가 한국교회의 심장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에 온 교회가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국민일보 창간 콘퍼런스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콘퍼런스로 자리를 잡았다. 1회에는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2회에는 ‘세계적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가 방한해 한국교회 앞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양판교로 우리들교회에서 개최된 이번 콘퍼런스는 공휴일인 한글날이었지만 1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목회자와 주일학교 교사, 신학생 등이 대거 참여했고 자녀 손을 잡은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성남=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