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 최대 열병식 준비 중

입력 2015-10-09 10:27
북한이 오는 10일 개최할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 정착을 과시하기 위해 열병식 규모도 크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의 열병식이 있었기에 중국에 비해 왜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평양 미림비행장의 지난 6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 준비에 참여하는 병력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천막이 약 800개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을 담당한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병력과 장비들이 미림비행장에 도착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6일 위성사진을 통해 수많은 병력이 시가행진 대형으로 집결하고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탄도미사일 발사대 같은 장비들은 사진에서 식별이 불가능했지만 대형 천막에 옮겨 뒀거나, 열병식이 임박했을 때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동향으로 볼 때 이번 열병식은 탄도미사일이 등장하는지와 무관하게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버뮤데스 연구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된 감시 정찰용 무인기들이 위성사진에서 나타났다”며 무인기들이 시가행진 때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