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1천651대 당 종합정비업체 수 1곳 불과” 정비업체 부족

입력 2015-10-09 10:21

최근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일으킨 독일 폴크스바겐의 국내 정비업체 수가 부족해 차량 소유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9일 "전국적으로 폴크스바겐의 직영 종합 정비업체 수는 15곳, 아우디는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경남지역 내 폴크스바겐·아우디 직영 정비업체가 총 3곳인데, 이 중 엔진과 조향장치 같은 주요 부품을 수리하는 종합정비 사업자는 1곳뿐이었고, 나머지 2곳은 엔진오일이나 타이어를 교환하는 경정비만 가능한 소형 정비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월까지 전국의 신차 등록대수를 종합정비업체 수로 나눈 결과 정비업체 한 곳이 담당하는 신차는 폴크스바겐이 1천651대, 아우디가 1천997대였다.

이는 렉서스(430대), 혼다(453대), 도요타(831대), BMW(1천270대), 벤츠(1천273대) 등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하 의원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의 3·4위를 차지하는 폴크스바겐·아우디의 부족한 직영 정비업체 운영이 직간접적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막을 구체적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