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자일스 스패로/허니와이즈
화성에서의 생존기를 다룬 맷 데이먼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마션’ 개봉과 함께 화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화성은 지구와 형제 사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 지구를 제외하면 태양계에서 서식지로 가장 적합한 조건을 지녔으며 인간이 우주에서 달 다음으로 갈 만한 거리에 있는 행성이다. 영국 천문가인 저자는 우주탐사선이 보내온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화성의 모든 것을 풀어냈다.
영화적 상상만이 아니라 인류가 실제로 화성에 정착할 가능성은 있는가. 화성에 생명체는 과연 존재할까. 인류의 미래에 화성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화성의 남반구를 가로지르는 거대 협곡 발레스 마리네리스, 고대 운석공이 있던 적도 북쪽의 아람 카오스, 화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남부 고지대 헬라스 분지 등을 예로 들면서 궁금증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의 매력은 나사(NASA)의 무인 우주탐사선 큐리오시티가 10여 차례에 걸쳐 촬영한 사진에 있다. 북반구의 추운 평원에서부터 광활한 모래 언덕 지대, 우뚝 솟은 화산, 움푹 파인 협곡, 구불구불한 강 계곡, 크레이터로 덮인 고지대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고 다채로운 풍경을 담았다. 우주 역사와 지질학적 맥락을 더한 화성 가이드북이다. 서정아 옮김.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화성
입력 2015-10-08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