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민음생각 시리즈

입력 2015-10-08 19:08

설득의 정치 등 '민음생각 시리즈'/키케로 외/민음사

민음사가 고전 텍스트들의 원전을 국내 최초로 번역해 선보이는 ‘민음생각’ 시리즈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인문학 붐이 불면서 입문서와 교양서들이 잇따라 출판됐지만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 고전이 주는 깊은 울림을 독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원전 텍스트를 번역해 출판하기로 한 것이다. 1차분으로 로마시대 사상가 키케로의 ‘설득의 정치’, 페리클레스 등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의 연설을 모은 ‘그리스의 위대한 전설’, 프랑스 계몽주의자 볼테르의 ‘불온한 철학사전’, 현대음악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의 시학’ 등 4권을 내놓았다.

‘설득의 정치’는 로마공화정이 독재 권력이 위협받던 시기에 설득의 힘으로 난국을 돌파했던 정치가 키케로의 대표 연설문 7편을 실었다.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은 페리클레스, 뤼시아스, 이소크라테스, 데모스테네스 등 그리스의 전설적인 연설가 4명의 대표 연설을 모았다. 연설은 민주주의가 싹튼 그리스 아테네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불온한 철학사전’은 평생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강조한 볼테르의 지적 에세이이며, ‘음악의 시학’은 스트라빈스키가 1939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예술가의 창조적 상상력에 대한 강의한 내용을 모은 산문집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