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착용하며 만족감” 女 속옷 300개 훔친 도둑 검거

입력 2015-10-08 17:40

상습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쳐온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의 집에선 여성용 팬티가 300장 넘게 발견됐다.

세종경찰서는 7일 A씨(40·무직)를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단독 주택에 침입해 옥상 빨래건조대에 걸려있던 여성용 팬티 1개를 훔친 것을 비롯해 지난 2013년 4월부터 천안, 청주, 진천 등을 돌며 총 500회에 걸쳐 여성속옷을 훔쳐왔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여성용 팬티 325장을 압수했다. A씨는 훔친 여성용 속옷의 냄새를 맡거나 직접 착용하면서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속옷을 잃어버린 피해자들의 불안감을 감안, 일정기간 사회와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압수된 속옷은 피해자가 확인되는 대로 모두 돌려줄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