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을 일삼던 대학가 축제가 인성교육 실천과 소통 강화 등으로 변하고 있다.
동명대(총장 설동근)는 6~8일 축제기간 중 인근 홀로 어르신 100여명을 교내 식당으로 초청해 도가니탕을 대접하는 ‘사랑의 점심 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이영선(여·85)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로부터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 총장 및 교수, 학부모,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토크 콘서트’는 7일 오후 2시부터 7시간여 동안 학생휴게공간 가온누리관에서 열렸다.
토크쇼에서 설 총장은 취업 걱정에 불안해 하는 학생들에게 “귀중한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며 “인내와 고통 속에 성취감이 있듯이 노력한 만큼 반드시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신대(총장 전광식) 총학생회는 지난달 22일 ‘장애인과 함께하는 캠퍼스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영도구 관내 복지관 5곳에서 중증장애인 100여명을 캠퍼스로 초청해 태권도 공연, 미니 동물원 체험, 무료 먹거리 시음 등 대학 축제를 함께 즐기도록 했다. 이동이 어렵고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이웃과 만나 보자는 데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지적장애 2급 이낙도(25)씨는 “복지관 밖에 나와서 축제도 구경하고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 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총학생회는 이날 부스 운영 수익금 전액을 복지관 5곳에 기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흥청망청' 문화 사라진 부산 대학가 축제
입력 2015-10-0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