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IT회사 카카오의 김범수(49) 이사회 의장이 미국 카지노에서 6000만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을 한 기록을 검찰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007년 자료로 김범수 의장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을 운영하는 NHN에 몸 담았을 때다.
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김범수 의장이 2007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5만 달러(약 5800만원)을 가지고 도박을 한 내용이 기록된 미국 당국의 문건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영문으로 적힌 문서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김 의장이 최고급 호텔에서 20시간 51분 동안 도박을 했다. 그는 한번 베팅할때마다 평균 2440달러(280만원)를 썼고, 하루도 되지 않아 1만6993달러(2000만원)를 잃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검찰이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는 김 의장이 별도의 카지노 계좌도 보유한 사실도 적혀있다며 “그가 이전에도 도박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김 의장의 영문 이름과 함께 NHN 소속이고, 직업은 글로벌 CEO라고 적혀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김범수 의장의 프로필을 보면 그는 2007년 11월 NHN 비상임 이사로 돼 있다. 그는 2011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현행법상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내국인이 국내외에서 단순 오락형태가 아닌 도박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한국일보는 “일각에서는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감청 협조’와 이번 사안이 맞물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6000베팅해 2000만원 잃었다” 카카오 의장 美도박 기록 나와
입력 2015-10-0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