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10월말~11월초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청와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왔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잘 부탁한다’는 아베 총리의 전언을 포함해 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 인권에 관련된 테마이며, 당사자가 고령화되고 있어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며 박 대통령이 일본 내 혐한시위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법제와 관련, 지금까지 여러 정보교류를 해왔지만 더욱 강한 투명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변국이 안심할 수 있는 대응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야마구치 대표를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함께 일본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한중일회의에 아베 참석 기대 위안부 해결 강조…아베 친서전달
입력 2015-10-08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