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 2013년 한국서도 해킹 시도

입력 2015-10-08 15:08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가 한국, 중국, 독일로부터 해킹공격을 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가 입수한 미 의회 기록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 중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그가 재임 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를 겨냥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5차례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3번은 중국과 관련된 사이버 공격이었고, 한국과 독일에 근거지를 둔 공격 시도도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서버에 설치된 보안프로그램의 제조사 SECNAP의 최고경영자(CEO) 빅터 냅에게 보낸 편지에서 적시됐다.

해킹 시도는 클린턴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뉴욕 자택에 보관하던 서버를 뉴저지 북부 데이터센터로 옮긴 이후에 발생했다. 특히 2013년 6월부터 3개월 정도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해킹을 시도했다면 쉽게 정보를 채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