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를 대표하는 양산천의 수질이 1급수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의 양산천 본류(교동 일원)에 대한 수질측정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의 연간 평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1급수 수준에 해당하는 1.9㎎/L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질의 등급은 7단계로 나뉘는데 BOD가 1 이하면 ‘매우좋음’, 2 이하면 ‘좋음’, 3 이하면 ‘약간좋음’, 5 이하면 ‘보통’ 등으로 정해진다. 이 중 ‘매우좋음’과 ‘좋음’등급을 1급수, ‘약간좋음’을 2급수, ‘보통’을 3급수로 평가한다.
양산천 본류의 이같은 수질은 연간 평균 BOD가 3.1㎎/L(보통, 3급수)이던 2011년과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는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같은 환경인프라 구축 등 시의 적극적인 수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물금읍과 동면 일부, 중앙·삼성동 등 도심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총 820억 원 규모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2012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218억(국비 153억)원을 들여 동면(다방·호포처리분구), 상북면(상삼처리분구), 하북면(용연·신평처리분구), 원동면(신주처리분구) 등 4개 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수관으로 유입되는 빗물과 생활오수를 분리해 생활환경과 양산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하북·원동 2016년, 동면 2017년, 상북 2018년)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또 양산일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과 동면 금산리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각각 150억 원과 100억 원을 들여 총인처리시설 등 고도처리시설을 2012년 설치·완료한 바 있다.
시는 올해에도 양산천 수질개선을 위해 일부 오폐수를 하천으로 바로 방류하지 않고 하수처리장에 유입시켜 처리한 후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양산천이 1980년대 들어 주변에 산업시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수질이 크게 악화돼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며 “수년전부터 수질개선과 악취방지 등을 위한 환경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금은 시민들의 좋은 산책로와 둔치 자전거길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양산시 양산천 수질, 1급수로 향상돼
입력 2015-10-08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