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오! 게토OO나 패야지”… 강정호 절친 분노의 주먹질

입력 2015-10-08 14:46
중계방송 화면촬영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강정호(28)와 절친한 1루수 션 로드리게스(30)가 더그아웃에서 이온음료를 담은 통에 분노의 주먹질을 퍼부었다. 시카고 컵스와의 벤치클리어링에서 분을 삭이지 못한 듯 과격한 행동으로 화풀이했다.

상황은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컵스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벌어졌다. 피츠버그가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0대 4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였다. 이닝의 시작과 함께 피츠버그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토니 왓슨(30)은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타석을 밟은 컵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30)의 몸으로 공을 던졌다.

투구는 아리에타의 허리춤을 강타했다. 빈볼로 의심할 수도 있는 투구였다. 아리에타는 순순히 1루로 걸어나가는 듯 하더니 왓슨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주심이 아리에타를 말리자 두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벤치클리어링이었다. 단판승부로 패배한 쪽은 올 시즌을 그대로 마감하는 이 경기에서 그라운드로 몰린 두 팀 선수들은 격한 감정을 서로에게 풀었다. 로드리게스도 이들 중 한 명이었다.

로드리게스는 당초 싸움을 말리는 듯 하더니 누군가의 도발에 넘어간 듯 무리 속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판을 키웠다. 누군가에게 주먹을 날린 장면도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로드리게스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끝나고 돌아온 더그아웃에서 이온음료를 담은 통에 권투를 하듯 주먹을 퍼부었다. 왼손으로 잽을 날리고 오른손으로 무게를 실어 훅을 날린 주먹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