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우먼의 남편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런 가운데 해당 개그우먼이 이경실(49)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경실이 과거 전 가정폭력 사건을 거론하며 재혼한 남편까지 성추행으로 구설수에 올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위로가 쏟아졌다.
앞서 이경실의 남편 최명호(58)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고소인 A씨 등과 술을 마신 후 집까지 바래다준다며 기사가 있는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치마 속을 더듬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지난 6일 최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나이와 유명 개그우먼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경실을 추측했다. 이에 이경실은 8일 소속자 코엔스타즈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남편을 믿는다며 성추행 파문을 부인했다.
그녀는 우선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먼저 사과한 뒤 편파 보도를 우려해 공식 입장을 전한다며 사건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공식 입장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당시 6명의 지인들과 술을 마셔 만취했다. 이날 최씨는 고소인 외에 지인 부부를 함께 바래다 줬는데 이 부부의 집이 고소인의 집과 불과 10분 거리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남편의 결백을 주장했다.
고소인 A씨가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사과 문자는 혐의를 인정한 게 아니라 만취로 인해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혹시 실수 했으면 미안하다는 의미로 보낸 것 이라고 해명했다.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은 경찰에 제출했지만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전체 내용이 지워졌다고 설명한 그녀는 사건 당일 내용만 지워진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에 재판을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온라인 곳곳에서 이경실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과거 전 남편과의 사건까지 거론하며 이경실을 남편 복 없는 연예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목격자도 나왔으니 조만간 사건의 진위는 밝혀지겠지만 의혹이 일었다는 것만으로도 여자로써 상처로 받는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경실이 불쌍하다” “번번이 남편들 때문에 속앓이 하는 대표 방송인 이경실 안타깝다” “인생의 역경이 많지만 이겨 내시길 바라요”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마음은 여린 것 같은데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이경실은 1992년 8년간 연애한 손모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지만 2003년 가정폭력 문제로 이혼했다. 당시 이경실은 손씨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아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녀는 두 자녀의 양육권과 공동명의 재산을 갖는 대신 손씨를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다. 이후 2007년 9세 연상의 건축 관련 사업가인 최명호씨와 재혼했으며 방송을 통해 남편이 자상하다고 자랑해 대중들의 부러움을 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남편복 없어 안타깝다”…성추행 파문에 위로 물결
입력 2015-10-08 14:07 수정 2015-10-08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