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서울시교육청이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한 충암중·고교 급식회계 부정 의혹 사건을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하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끝에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서울교육청이 고발장을 제출하지 않고 수사의뢰를 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급식비리 관련 증거와 감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사건을 재구성한 뒤 관련자 소환 등 수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충암중·고교의 급식 운영 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벌여 급식 관련 예산 4억1000여만원이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하고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등 14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검찰, 충암 중·고 급식비리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5-10-08 13:17 수정 2015-10-08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