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탈락했다. 시카고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무실점으로 격파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했다.
피츠버그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컵스에 0대 4로 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할 팀을 정하는 단판 승부다. 피츠버그는 홈 어드밴티지까지 얻었지만 컵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컵스는 오는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5전3선승제로 디비전 시리즈를 벌인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승률이 높은 팀이어서 컵스에는 쉽지 않은 상대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하면 내셔널리그의 우승을 가릴 챔피언십 시리즈로 넘어간다.
페넌트레이스에서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제이크 아리에타는 컵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을 모두 던지면서 피츠버그 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강정호의 부재가 아쉬웠다. 피츠버그의 중심타자와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컵스와의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서 수비 중 크리스 코글란(30·컵스)의 ‘살인 태클’로 무릎을 다쳐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선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휠체어에 앉아 PNC 파크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피츠버그의 시즌 마감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강정호 있으면 달랐을까”… 피츠버그,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탈락
입력 2015-10-08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