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영등포점은 2015년 10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시 ‘객주 2015 꽃피는 장터’를 개최한다. '객주 2015 꽃피는 장터'는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모티브로 한 전시로 2013년 ‘객주’ 10권 출간을 기념하여 기획된 ‘객주 그림전 전통 시장을 읽다'와 경상북도 청송에 위치한 객주문학관의 김주영 작가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김선두, 오원배, 이인, 황주리 작가가 그린 ‘객주’에 나타난 주요인물과 전통시장에 대한 작품 25점, 서울신문 연재 당시 삽화로 함께 실렸던 최석운 작가의 대표작품 20점으로 꾸며진다.
김주영 작가가 일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에 걸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쓴, 문자 그대로의 대하 소설 「객주」는 조선 후기의 개화기로 혼란한 상황에서 보부상의 생활 풍속과 이들의 경제 활동,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주인공 천봉삼을 중심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한국화가 김선두와 서양화가 오원배는 「객주」의 매월이, 천봉삼 등 등장인물들을, 한국화가 이인과 서양화가 최석운은 소설 속 배경이 된 풍경이나 사건의 장면들을 그려 선보이며, 서양화가 황주리는 소설 속 이야기를 개성적인 화면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우리의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고 정과 흥이 넘쳐나는 삶의 터전 같은 곳이다. 이번 전시 '객주 2015 꽃피는 장터'가 위축된 전통시장에 대한인식을 제고하고, 관심을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영 작가는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0년 「여름사냥」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1971년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왔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유주현문학상(1984)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산문학상(1998) 김동리문학상(2002) 은관문화훈장(2007) 호암상(2012) 등을 수상했다.
그는 “나는 현재도 쓰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내 대표작이 「객주」라고 아직 말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나에게 소설은 재주가 아니라 뚝심이자 견디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원일은 ‘객주, 장돌림들의 여로를 따라’라는 글에서 “「객주」를 집필하는 동안 김주영은 남쪽 땅끝에서 휴전선 턱밑까지 전국을 메주 밟듯 샅샅이 뒤지고 다니면서 고갯길 과 장터를 누비며 생활했다. 보부상의 후손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보부상의 행로를 한 걸음 한 걸음 쫓아 밟으며 엄밀히 고증하였다”고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김주영 소설 모티브 ‘객주 2015 꽃피는 장터’ 기획전 10월6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입력 2015-10-08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