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골든글로브 및 오스카 캠페인 시작

입력 2015-10-08 10:34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의 가족사를 그려낸 <사도>가 오는 11월 12일(목) 개막를 앞둔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되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성장, 현재는 6개의 하와이 섬에 위치한 12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전 세계 영화 200여편을 상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 중 하나다. 하와이국제영화제는 매년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는데, 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성이 강한 영화를 초청하여 북미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다양한 한국영화들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2년 <도둑들>이 관객상을, 2014년에는 <해무>가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암살><베테랑> 등이 함께 초청되었다. ‘하와이국제영화제’의 수석프로그래머인 앤더슨 리는 “<사도>가 제작되는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고 영화제에 초청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바로 개막작으로 초청했다”며 <사도>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된 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화제의 배우 유아인 두 사람의 놀라운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사도>는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이루었다”고 밝히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도>는 영화제 개막일인 11월 12일(목) 저녁 8시 호놀룰루 돌 캐너리 극장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이준익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헐리우드 리포터는 <사도>에 대해 “영화의 만듦새와 사회적 시선이 마스터 클래스급이다"라고 전했고, 버라이어티는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시대극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공감’과 ‘분노’라는 두 가지 감정을 신중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오는 10월 16일(금) 북미 전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사도>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및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