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의 명문대 출신 남매? 우린 남남”…의붓언니의 외침

입력 2015-10-08 10:15

최근 결혼 계획을 전한 배우 한그루가 구설수에 휘말렸다. 평소 한그루는 언론을 통해 CF 감독 아버지와 명문대 출신 남매가 있다고 밝혀 왔고, ‘엄친딸’로 불렸지만 이는 일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이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남매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일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원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밝히며 “한그루 기사에서 접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언론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남매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고 적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친아버지는 한그루의 새아버지다. A씨는 아버지가 10살 때부터 이미 가정에 소홀했고, 친어머니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고 증언했다. A씨가 대학에 진학한 뒤 얼마지 않아 부모님은 이혼하고,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 동생을 맞이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 새 동생이 한그루다. A씨는 이들과 몇 달 간 생활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를 입었고, 결국 고3 수험생이 된 동생과 독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십수년이 지나 가정을 꾸리고 묻혀질 듯 했는데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그루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다”며 “때문에 소속사에 연락해 기사 정정을 요구했으나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한그루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를 바란다거나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 및 블로그 글의 수정과 삭제를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대해 한그루의 소속사 측은 8일 한 매체를 통해 “명문대 형제들로 언론플레이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한그루와 의붓남매들이 과거 같이 살았고 한 호적에 올라 있기 때문에 가족을 숨기는 게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해명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