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와는 무관하다” 朴대통령 방미 때 국방장관 수행 검토

입력 2015-10-08 09:59

청와대가 다음 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공식 수행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한민구 국방장관이 수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국방관련 행사도 있고 안보 현안도 거론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장관이 대통령 방미 때 수행한 전례는 1981년 주영복, 1985년 윤성민, 2011년 김관진 전 국방장관 등 세 차례다. 한 장관의 수행이 확정된다면 4번째가 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 장관이 수행원에 포함된다고 해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는 현재까지 미국 측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논의 가능성과 관련 "의제로서 논의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의제 등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에 21개 기술의 원만한 이전 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