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주차장에서 사람을 치는 사고를 낸 후 피해자를 방치하고 다른 모텔에 들어간 뺑소니 20대 커플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6일 MBN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모텔 뺑소니’ 커플이 사고를 내는 모습부터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도 방치한 채 자리를 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씨(27)와 그의 여자친구 B씨(27)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56분쯤 승용차를 타고 대구시 달서구 한 모텔 주차장에 들어가다 술에 취해 진입로에 누워 있던 C씨(49)를 차로 넘어갔다.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차에서 내린 커플이 사건 현장으로 돌아와 C씨를 확인한다. 고민하는 듯 대화를 나누던 커플은 웃으며 갑자기 포옹을 하다 자리를 떠난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몇 가지 근거들이 재판에서 중요한 양형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커플이 C씨를 무려 다섯 번이나 치고 지나갔으며, 내려서 C씨의 상태를 확인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다른 모텔로 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씨는 이들이 "충분히 고의적"이며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없고 인간다운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C씨는 사고 8시간 동안 방치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늑골, 다리뼈 등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다.
[영상] 모텔 주차장서 뺑소니 사고낸 20대 커플, CCTV가 모두 보고 있었다
입력 2015-10-08 09:33 수정 2015-10-08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