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고소왕’ 강용석, 불륜 홍콩 체류설 보도 기자 고소

입력 2015-10-08 08:21 수정 2015-10-08 08:27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불륜스캔들 당시 홍콩 체류설을 보도한 기자 A씨를 형사고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강용석은 최근 자신의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7일 MBN스타가 보도했다. 고소인 조사가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강용석 측이 문제를 제기한 건 지난 7월 A씨가 보도한 기사다. 강용석이 불륜스캔들에 휩싸인 여성블로거 B씨와 홍콩 체류설을 부인했으나 취재 결과 그가 홍콩에 체류했고 머물렀던 시기도 B씨와 3일 겹치는 걸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A씨를 상대로 한 다른 소송도 이미 진행 중이다. 강용석 측은 지난 7월 서울지방법원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불륜스캔들 관련 사진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도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B씨와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B씨 남편은 “아내와 강용석의 불륜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가정이 파탄났다”면서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강용석은 B씨 남편과 그의 소송대리인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 역시 모욕죄로 고소했다.

불륜스캔들 이후 강용석은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대학토론배틀’ ‘수요미식회’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변호사로 돌아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