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대 남녀 200명 난투극…런던 도심 패싸움에 영국 '발칵'

입력 2015-10-08 00:05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런던의 도심 한가운데서 10대들의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10대들이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싸우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그 규모가 예사롭지 않네요.

영국 언론은 6일(현지 시간) 오후 5시쯤 런던 북동부의 월섬스토 센트럴(Walthamstow Central) 전철역 인근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한데 엉킨 대규모 패싸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 마다 난투극에 가담한 숫자는 조금씩 다르게 보도했는데 한 언론은 대략 200명 정도가 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낙 규모가 큰 싸움으로 번지다 보니 경찰이 출동했는데 패싸움에 가담했던 젊은이들은 한때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3시간여가 지난 오후 8시45분쯤에야 이들을 모두 해산시키고 현장에서 3명의 가담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패싸움에서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보니 격렬하게 때리거나 차고 머리칼을 잡아당기며 넘어뜨리긴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둔기나 흉기를 들지는 않았네요. 경찰과 행정기관은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주변으로 가지 말고 인근 지하철역에서도 내리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집단 패싸움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영국 언론들도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난투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인종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긴 200명이란 인원이 난투극을 벌이려면 개인적인 문제나 사소한 다툼에서 촉발된 싸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