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각한 수준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부족이 심각지자 비상급수를 받은 인구가 1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간(2012년∼2015년 8월) 비상급수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전국의 비상급수 인원은 12만2119명이었다. 비상급수는 시간을 정해 제한적으로 물을 공급하거나 급수차로 물을 공급하는 상황을 말한다.
지역별로 강원이 8만554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경북(2만4938명), 인천(8727명), 경기(1595명), 충북(637명), 충남(425명), 전북(255명)이 이었다.
이 의원은 소규모 급수시설이나 마을상수도에 의존하는 등 대체로 수도 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비상급수가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과거 비상급수 인원은 2012년 1만2920명, 2013년 4만5695명, 지난해 2만2078명으로 조사됐다. 올 8월까지 비상급수 인원만 지난해의 5.5배에 이른다.
이 의원은 “아직 상수도 보급이 되지 않는 지역의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데 상수도 업무가 지방사무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이 되지 않는다”며 “열악한 지방 재정을 고려해 국비 지원으로 상수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올해 가뭄으로 12만명 비상급수 받았다
입력 2015-10-07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