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아버지에게 간 이식한 성산고등학교 2학년 남지공(17)양에게 교육감 상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간경화를 앓고 있던 남양의 아버지(48)는 올해 간암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간 이식뿐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남양이 아버지와 조직이 일치해 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양은 망설임 없이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류하는 가족을 설득해 간이식을 결정했다. 지난 8월 20일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회복 중에 있다.
남양은 평소 학교에서도 품성이 바르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특히 남양은 이번 일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도 새로 가지게 됐다.
남양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격려해 줘 큰 힘이 됐다”며 “그동안 진로 결정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아버지 간 이식해준 ‘효녀’ 여고생 대구시교육청 상장 받는다
입력 2015-10-07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