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서울의 한 대학 강연장에서 "딸 가진 자식 부모들은 꼭 연애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여러분은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놀아야 하고, 제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연애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연애를 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라고 하더니 "우리 둘째처럼 연애를 하다가 잘못 선택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딸자식 가진 부모들은 꼭 연애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김 교수의 약혼자가 마약 사건으로 기소된 바 있다는 것을 알고 "부모 된 마음에 자식한테 '절대 안 된다. 파혼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설득했다"면서 "부모가 자식은 못 이긴다.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을 꼭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답변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전향한 공산주의자'라고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다만 김 대표는 야당이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고 이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취재진이 묻자 "그것까지는 아직 생각 못 했다"말했다.
김 대표의 이날 강연을 앞두고 이화여대 학생 일부는 "청년을 팔아 표 장사하지 마십시오" "아버지는 친일파, 아들은 국정 교과서 추진?!"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여당의 노동·교육 구조개편을 규탄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딸 가진 자식 부모들은 꼭 연애를 가르쳐야 한다”
입력 2015-10-07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