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서울시에 독립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에서 아예 독립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7일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가 옛 한전부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지난 5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중앙정부에 강남구를 특별자치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서울시가 모든 개발이익을 시민 전체에게 돌아가게 해야 하는데도 현대차 부지 개발에 강남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며 “공사 중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강남구민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1조7030억원의 옛 한전 부지 공공 기여금 사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부지개발계획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구청장은 대한민국 대표 도시인 강남구를 철저히 배제시키려면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강남구 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하라고 반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난을 넘어 조롱에 가까운 댓글을 이어갔다. 해당 뉴스 아래에는 삽시간에 5000건에 육박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는데 대부분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독립하겠다는 강남구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논리라면 강남구가 교통을 혼잡하게 하는 주범이니 통행료를 3배 받아야 형평성에 맞다”고 지적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샀다. 또 다른 네티즌도 “강남구는 자급자족해라”고 지적해 수백건의 공감을 얻었고 “돈도 많은데 강남 클라스에 맞게 발전소 자체적으로 짓고 물도 아리수 말고 비싼 수입산 생수 마셔라”고 조롱한 댓글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 아예 독립해라” “아예 강남 국가를 선포하지 그러냐” “강남구에서 배출하는 모든 쓰레기와 폐수를 강남구에서 처리하게 해라” “강남 분리해서 섬나라로 옮겨버리자”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한국에서 독립해라”…서울에서 독립한다는 강남구에 비난 폭발
입력 2015-10-07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