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우먼 A씨 “성추행이라니 억울, 우리 남편 믿어”

입력 2015-10-07 16:04

남편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유명 개그우먼 A씨 측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A씨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A씨는 남편 최씨가 성추행에 연루돼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정황상 고소인 B씨가 무고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고 판단해 남편을 믿고 있다”고 7일 스포츠서울에 말했다.

사건 당일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고 이동시간도 10분에 불과해 B씨가 주장하는 성추행은 말이 안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관계자는 “최씨와 B씨는 워낙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며 “억울하다. 강제추행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B씨가 최씨에게 ‘내게 실수하셨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최씨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상황에 ‘잘못했다’는 답을 보내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남편에 대한 A씨의 믿음이 크다. 잘못은 재판을 통해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선)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의 아내인 30대 가정주부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지난 8월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B씨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치마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0여년간 알고 지낸 지인의 아내 B씨를 평소 ‘제수씨’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