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의 원동력은 아내” 텍사스 단장도 공감한 추신수 이야기

입력 2015-10-07 15:44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인스타그램 캡처

“어떤 변화가 생길 때,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라”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아내 하원미씨가 부진에 빠진 추신수에게 건넸던 말이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를 극적으로 구출한 아내 하원미씨의 내조 이야기가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7일 후반기 맹활약했던 추신수의 원동력은 아내의 내조였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의 아내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추신수는 그의 아내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시즌을 되돌아봤다”며 “이달의 선수인 추신수는 지금 목요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앞뒀다”고 보도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추신수 아내가 레인저스 팀 전체에 연설을 해야 합니다”라며 진심이 담긴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추신수는 “그녀는 충분히 선수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와 12년째 함께 지내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나에 대해 잘 안다”며 “그녀는 나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함께 했다. 그녀는 이미 경험한 것에 대해 말해줬을 뿐이다”라고 아내 하원미씨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 4월 월간 타율 0.095에 그칠 정도로 전반기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추신수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276까지 끌어올리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는 이 모든 게 아내 덕분이라고 말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