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8회째 율곡문화제를 여는 경기도 파주와 이이(李珥·1536~1584) 선생과는 어떤 인연일까?
대다수가 ‘율곡 이이’ 하면 강릉, 오죽헌 등을 연상하지만 실제로 강릉은 이이 선생이 태어나 유년을 보낸 외가일 뿐이다. 선생은 6세 때 어머니 신사임당과 파주 율곡리 본가로 돌아와 모친이 돌아가시는 16세까지 지냈다. 결국 대성현 이이 선생의 학문과 경세가로서의 경륜을 쌓은 텃밭은 파주인 것이다.
파주시는 오는 10∼11일 파평면 율곡 선생 유적지와 법원읍 일대에서 ‘제28회 율곡문화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문화제는 이이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기 위한 행사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선생의 유덕을 기리는 자운서원 추향제와 신사임당 추향제, 선생이 장원 급제한 뒤 귀향 행렬을 재연한 전통 유가행렬, 이이·성혼·송익필 학술강연회 등이다.
특히 이번 문화제에서는 서울 사직공원에 있던 율곡 선생 동상과 신사임당 동상을 이전해 제막식을 갖는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가 낳은 대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 선생과 여류 예술가 신사임당 동상이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셈”이라며 “파주는 우계 성혼, 휴암 백인걸 선생 등이 활동하셨던 기호학파 성리학의 본거지이자 ‘문향의 고장’이란 사실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기간 선비의 풍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전국 한시 백일장, 전통혼례, 전국 학생 장원급제 퀴즈대회, 마당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경기도 파주에서 28년째 율곡문화제가 열리는 까닭은?
입력 2015-10-07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