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급식감사' 수능 이후…"감사거부 명분없어"

입력 2015-10-07 13:48
경남도는 오는 1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학교 급식 감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수능 이후에 감사를 하고, 초·중학교도 수능 전일과 당일은 감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그런데도 (도교육청이) 수능을 핑계로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연기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능과 무관한 초·중학교까지 수능을 핑계로 감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감사 불응 시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피감사 관계자 전원을 직무유기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도는 “최근 드러난 충암고 급식 비리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급식 비리 전체를 감사하라는 국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급식 비리 근절과 제대로 된 급식 제공을 위한 감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는 급식비 지원을 받은 도내 75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급식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뒤, 대상 학교 150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