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넣어? 거긴 우리 골대야” 자책골 주인공은?… 아뿔싸!

입력 2015-10-07 11:19
중계방송 캡처
중계방송 캡처
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아뿔싸 했던 순간! “거긴 우리 골대야!” 전자랜드 뱅그라의 자책골'입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191㎝)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습니다. 자기 팀 바스켓에 공을 집어넣고 말았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죠.

뱅그라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 3쿼터 2분 57초를 남겨두고 자책골을 기록했습니다. 안드레 에밋(KCC)이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자 뱅그라는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신명호·김태홍(이상 KCC) 등과 골밑에서 경합을 벌였죠. 경합 과정에서 선수들이 툭툭 쳐내던 공은 뱅그라의 손을 맞고 전자랜드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은 KCC 주장 신명호의 득점으로 기록됐습니다. 2015-2016 KBL 경기규칙에서는 “선수가 실수로 자기 팀 바스켓에 야투를 넣으면 2점 득점이 인정되며, 그 득점은 경기코트에 나와 있는 상대팀 주장의 득점으로 기록된다”고 명시하고 있죠. 이 골은 이날 2점을 올린 신명호의 유일한 득점이 됐네요.

사실 뱅그라의 자책골은 열심히 경기를 치르다 일어난 겁니다. 어떻게든 리바운드를 따내려다가 자책골이 되고 말았죠. 처음에는 경합을 벌이던 신명호의 ‘팁인슛’으로 보일 정도로 치열한 골밑 싸움이었습니다.

뱅그라는 4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부진했습니다. 경기 초반 가드 정영삼의 부상도 아쉬웠죠. 전자랜드는 58대 73으로 승리를 내줬습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KCC에게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