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경, 자월도 키조개 황금어장 싹슬이 일당 6명 검거 4명 구속

입력 2015-10-07 10:35
인천 자월도의 키조개 어장을 황폐화 시켜온 일당 6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서장 윤병두)는 인천 자월도 해상에서 잠수부를 동원해 불법으로 키조개 채취를 일삼아 온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로 박모(4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51)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키조개 채취 금어기인 지난 7월 5차례에 걸쳐 잠수기를 이용해 불법 채취한 시가 1300만원 상당의 키조개 1만여개를 불법 유통 및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키조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포획 및 채취가 금지된다.

조사결과 이들은 양식물일 경우 예외적으로 금어기 기간에도 키조개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주고 마을어업권을 불법 임대하여 키조개 채취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정상적으로 양식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법원 및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했으나 조작된 서류에 포함된 사진이 촬영한 시점과 다르다는 점이 발견돼 구속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외지인을 끌어들여 어업권 행사계약서 등 문서를 위조해 행정관청에 제출해 불법으로 어장관리선을 승인 받은 범행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