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격기’ 게르트 뮐러 알츠하이머 투병

입력 2015-10-07 10:23

독일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폭격기’ 게르트 뮐러(70)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로 투병해왔으며 올해 2월부터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뮐러는 독일 축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서독 대표팀 시절인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1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1974년 독일월드컵에서는 4골을 추가해 2006년 호나우두(브라질)가 통산 15호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32년간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다. 뮐러는 독일월드컵과 유로 1972 우승도 경험했다.

클럽에서도 출중한 골 감각을 자랑했다. 뮌헨에서 585경기를 뛰며 무려 533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에서만 통산 365골을 넣었는데 이는 아직도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컵(4회), 독일컵 우승컵(4회), 유러피언컵(3회) 등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올렸다.

최근에는 뮌헨 유소년팀을 맡아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등 스타들을 조련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