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를 내지 않으려고 택시기사와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30대 의사가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7일 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폭력행위 등)로 현모(34·의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현씨는 5일 밤 10시30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 모 방송국 앞길에서 택시비 5000원을 내지 않고 내렸다. 현씨는 택시기사 나모(43)씨가 택시비 지불을 요구하자 나씨의 턱을 주먹으로 3회 때려 폭행했다. 현씨는 또 택시기사와 승객이 다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호지구대 허모(45)경위의 얼굴을 손톱으로 마구 할퀴어 상처를 입히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은 현씨가 탔던 택시의 블랙박스에서 폭행장면 영상을 확보했다. 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택시비 내지 않으려고 택시기사와 경찰관 폭행한 30대 의사 구속영장.
입력 2015-10-07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