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늘 개각…문부상에 극우파 인사 앉힐듯

입력 2015-10-07 08:2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새 문부과학상에 극우파로 불리는 하세 히로시 중의원을 기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각을 단행한다. 특히 하세 의원은 극우 교과서 채택에 앞장서온 인사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을 통해 19명의 각료 중 9명을 유임시키고, 하세 의원 등 10명을 새로 발탁한다고 교도통신이 아베 정권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교육 우경화를 주도한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상을 대신할 하세 의원은 프로레슬러 출신의 6선 의원으로 문부과학성 부(副)대신 경력이 있다. 그는 2009년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지유샤(自由社) 역사 교과서를 높이 평가하고, 군위안부와 관련한 고노(河野)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또 신설되는 ‘1억 총 활약 담당상'에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副) 장관, 농림상에 모리야마 히로시 중의원(자민당 TPP 대책위원장), 경제산업상에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을 각각 기용할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더불어 연립여당인 공명당 몫인 국토교통상은 현직 오타 아키히로를 대신해 이시이 게이치 중의원(공명당 정무조사회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