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개그우먼 남편 ‘제수씨’ 속옷 안 더듬다… 재판

입력 2015-10-07 07:03 수정 2015-10-07 14:43

유명 개그우먼 남편이 평소 ‘제수씨’로 부르며 알고 지내던 30대 가정주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선)는 강제추행 혐의로 최모(5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A씨 등과 술을 마시고 그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에 태웠다.

최씨는 술에 취한 A씨의 치마 속을 더듬었고, 술에서 깬 A씨가 저항하자 제압한 뒤 계속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널A는 “최씨가 A씨의 상의를 벗기고 속옷 안을 더듬기도 했다”며 “놀라 잠에 깬 A씨가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안에서 뛰어내리려 했지만, 최씨는 힘으로 제압했고 운전기사에게 인근 호텔로 가자고 지시하며 성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최씨가 10여년간 알고 지낸 지인의 아내였다. 최씨는 평소 A씨를 ‘제수씨’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인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자다가도 잠을 거의 못자요, 약에 의존하지 않으면”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