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주차장에서 사람을 친 뒤 피해자를 방치하고 다른 모텔을 찾은 20대 커플이 붙잡혔다.
대구성서경찰서는 6일 주차장 진입로에 누워 있던 4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뺑소니)로 A씨(27)를 구속했다. A씨의 여자친구 B씨(27)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커플은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56분쯤 승용차를 끌고 대구시 달서구 한 모텔 주차장에 들어가다가 술에 취한 채 진입로에 누워 있던 C씨(49)를 치고 달아났다.
조사 결과 A씨 커플은 차에서 내려 C씨가 다친 것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방치하고 다른 모텔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고 후 인근에서 포옹하는 등 뺑소니에 대한 죄책감 없이 애정행각을 벌였다.
C씨는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 대리기사의 신고로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늑골, 다리뼈 등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해 A씨 등을 검거했다”며 “사고 후 조치가 빨랐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씨 등의 음주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모텔 입구서 사람 치고…20대 커플 ‘나몰라라’ 다른 모텔행
입력 2015-10-07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