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폭격하기 좋은 날씨” 러시아 일기예보 영상

입력 2015-10-06 17:12 수정 2015-10-06 17:23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시리아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를 폭격하기 좋은 날씨”라고 전하는 러시아 기상캐스터가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4일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Rossiya24)의 기상캐스터가 일기예보를 전하며 “시리아를 폭격하기 최적의 날씨”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상캐스터의 뒤에는 러시아 공군기 사진과 함께 ‘비행 날씨’라는 자막이 나왔다. 국방부가 공개한 시리아 공습 영상도 이어졌다.

기상캐스터는 “전문가들은 날씨 측면에서 (공습하기) 매우 좋은 타이밍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며 “10월 시리아 날씨는 비행하기 좋은 날씨다. 평균 풍속 2.4m/s로 비는 열흘에 한 번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13일 정도 흐린 날이 있겠지만 작전에 심각한 방해가 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전투기가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기에 적합한 높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도 등장했다.

러시아 공군기는 지난달 30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100번 이상 시리아로 출격했다. 러시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기지들을 공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과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시리아 공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