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 대표음식들인 ‘대구 10미(味)’ 신뢰성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10미 음식점들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대구 10미는 대구시가 2006년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 전주 10미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이다. 동인동 찜갈비, 육개장(따로국밥), 막창구이, 무침회, 납작만두, 뭉티기, 야끼우동, 복어불고기, 논메기매운탕, 누른 국수가 포함돼 있다.
대구시가 대구 대표음식 점검에 나선 것은 지난달 10미 중 하나인 동인동 찜갈비골목 12곳 중 11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당시 10곳은 갈비 이외에 양지 등의 부위를 혼합 사용하면서 이를 메뉴판에 표시하지 않았고, 다른 1곳은 반찬을 재사용했다.
상인들은 전통적으로 맛과 양을 위해 양지 등을 혼합해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찜갈비 신뢰도에 금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또 지역 10미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구시는 관할 구청의 특별 점검 이후에도 합동점검, 구청 간 교차 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고, 각 구청들과 협의해 위생·서비스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예정이다.
찜갈비골목 상인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동인찜갈비골목 음식점 12곳은 이달 내내 ‘정직한 식당 만들기 자정결의대회’를 펼친다.
박문일 동인동찜갈비번영회장은 “40년 동안 맛과 양을 위해 질이 좋은 양지 등을 함께 사용했는데 메뉴판에 표시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적발돼 억울하다”며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재료표시, 위생, 서비스를 모두 새로 정비해 대구 찜갈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 대구 대표음식 10미(味) 신뢰성 강화 나서
입력 2015-10-06 16:41